|  | | ↑↑ 新간판 걸고 新도약 우정사업조달센터 | ⓒ CBN뉴스 - 김천 | | [이재영 기자]= 전국 우체국에서 사용하는 물자를 보급하고 우체국사를 건립하는 우정사업조달사무소가 우정사업조달센터(이하 ‘조달센터’)로 명칭을 바꿨다.
직제 등은 그대로여서 단순히 간판만 바뀐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실제 내용을 보면 다르다. 조달센터는 최근 몇 년간 양적으로는 업무영역 확대를, 질적으로는 기획·정책기능 강화를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단순 개선이 아닌 혁신을 진행 중에 있다. 이번 명칭 변경은 그 노력의 결실이면서,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이라 할 수 있다.
조달센터(센터장 송관호)는 지난 10일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우정사업조달센터’ 현판식을 개최했다.
1984년 ‘체신부조달사무소’ 개소 이래 32년간 사용했던 ‘사무소’를 떼고 ‘센터’ 명찰을 달았다. 우정사업을 지원하는 양대 축이 정보센터(온라인 분야)와 조달센터(오프라인 분야)인데, 이번에 ‘센터’로 명칭이 일원화 되었다.
새 이름만 얻은 것이 아니다. 이미 3년 전에 서울 광진구에서 경북 김천혁신도시로 이전, 말끔한 새 청사에서 둥지를 틀었다. 당시 최초로 이전한 터라 교통, 식당 등이 제대도 갖춰지지 않아 직원들이 여러 불편을 겪었는데 현재 12개 공공기관이 입주를 완료한 상태라 한결 나아졌다.
현재 조달센터는 8개과로 구성되며, 현재 인원은 92명이다. 행정직 26명, 기술직(공업·시설 등) 50명, 우정직 16명으로 기술직 비중이 타 직·청에 비해 월등히 높다. 특히, 기술부문 전문성 향상을 위해 건축 등 민간분야 경력직 11명을 특채했으며 현재 추가로 3명을 채용 진행 중이다.
주요 업무는 우체국에서 사용하는 공통 식지·물품류·제복 및 우표 보급, 우체국사 건립, 우편자동화장비 보급, 임대수익형 자산(우체국) 개발, 각종 용역(연구용역, 유지보수 등) 계약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슬로건은 ‘일 잘하는 Smart한 조달서비스’이다. 여기서 Smart는 Saving (‘알뜰한’ 중앙물품 조달), Man-friendly(‘사람 친화적인’ 우체국사 건립), Attractive(‘마음을 끄는’ 우편물류 자동화), Revolutionary(‘혁신적인’ 투자자산 개발), Together with you(‘함께하는’ 조직문화 조성)란 뜻으로 소속직원 모두 공유·추구해야 할 가치이다.
우정사업조달센터에서 하는 일은 다음과 같다.
▣ 물품 조달 분야 전국 우체국에서 사용되는 식지부터 차량까지 주요 업무용 물품은 거의 조달센터를 통해 보급된다고 보면 된다. 공통 식지·인쇄물 190여 종 뿐 아니라, CCTV·UPS 등 전기·전자장비와 업무용 차량(이륜차 포함), 집배원·창구근무용 유니폼(공통제복) 등도 보급한다. 아울러, 보통우표 21종과 각종 기념우표, 연하·축하카드 18종 등도 조달한다. 우표의 구매발주, 재고관리 뿐 아니라, 조달센터 자체 창고에서 보유 중인 각종 우표는 대전교환센터와 대구집중국을 통해 매일 전국 우체국으로 보급된다. 그 물량은 연간 약 1억 4천만 장에 달한다. 우표 디자인을 제외한 생성부터 유통·소멸까지 일체의 업무를 조달센터에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 우체국사 건립 현재 서울마포, 성남, 부평(물) 등 우체국사 11개국을 설계 중이며, 서울금천, 서울영동, 해운대 등 16개국은 건축시공 중이다. 또한, 지상 27층·지하 5층 규모의 여의도는 설계공모 준비 중이며 제2의 포스트타워로 우정종사원에게 또 하나의 자부심이 될 건축물이다. 현재 별도의 전담팀이 구성되어 운영 중이다. 여기서, 서울마포, 서울영동, 여의도는 대형 우체국으로 수익창출형(임대수익형) 복합 청사로 활용될 계획이다. 향후 위 3개 우체국의 예상 임대수익은 연간 약 310억원으로 소포요금 약 8백만 개(개당 4천원 기준) 해당된다.
▣ 물류자동화 집중국·물류센터 자동화기기와 우체국 순로구분기를 보급하고 있으며, 특히, 새주소(도로명주소)와 새 우편번호에 맞게 각종 자동구분기계의 업그레이드를 완료하였다. 또한, 향후 우편물류 네트워크의 핵심이 될 ‘중부권 광역물류센터’(이하 중부물류센터)의 자동화설비 기본설계를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전국의 자동화기기 부품을 통합적으로 구매·보급하여 예산절감과 부품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 자산(부동산) 개발 우정사업 신규 수익(먹거리) 창출을 위한 민간투자 방식의 부동산 개발을 우정사업 최초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수익(임대)형 대규모 우체국사 개발(발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양천을 임대국사로 개발하려고 관할 지자체 등과 협의 중에 있다.
▣ 각종 계약 물품·우표류, 시설(건축·설비)공사, 용역 등의 계약 규모는 연간 1천여 건으로 금액으로는 약 1,200억 원이다. 금액 기준으로 시설공사 60.4%, 물품·우표류 19.1%, 자동화기기 8.5% 등이다.
한편 예전과 다른 모습의 조달센터는 기본적으로 본부 정책을 이행하고 현업 우체국의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본연의 집행업무와 더불어 기획·정책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개선이 아닌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먼저, 양적 확대로 업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조달 품목이 ‘14년 대비 100여개 많아졌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13억원의 사업비용을 절약하고 있다. 그리고, 우표류 보급체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하였다.
기존에는 우표를 중간거점(광역국 110국)으로 보냈으나, 현재는 최종 수요자인 전국 3,500여개 우체국으로 직접 보낸다. 이로써 우표를 더 싸게 더 빠르게 보급할 수 있다.
또한 사업용차량(약 4천여대) 정비 일체를 위탁하는 사업을 본부에서 위임받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지방청에서 보급하던(年 3,500여대) 집배용 이륜차를 올 해부터는 조달센터에서 일괄보급하게 된다.
(연간 약 4억 비용 절감). 또한, 우체국사 건립도 서울마포 등 대형국사뿐 아니라, 일부 중형국사도 주관하고 있다(현재 서울돈암동 등 6개국)
다음은 질적 성장이다. 미래 먹거리(수익) 창출의 일환으로 임대수익형 부동산 개발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15.1월~)·운영 중이다. 제2의 본부 창구망기획담당이라 할 수 있다.
또 하나는 자동화시스템 구축 및 Rebuilding을 주관하고 있다. 단순히 장비 보급 차원이 아니라, 물류프로세스·운송망을 최적화할 수 있는 시스템 전반을 주도적으로 설계. 기획하고 있다.
’중부권 광역물류센터‘ 건립에서 새로운 시도를 진행 중이다. 과거에는 건물을 짓고 그 안에 장비(기계)를 넣는 개념이었다면, 현재 중부센터는 먼저 장비를 최적 배치하고 건물을 씌우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그간의 우편집중국 건립 개념과 완전히 다른 시도로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 확신이 없다면 불가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직원 핵심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전입·신규 직원을 대상으로 ‘새옴다옴회’란 모임을 만들어 빠른 적응을 도모하고 있다. 맞춤형 교육프로그램(문서기안, 에티켓 등)을 제공하고 선배와의 대화, 멘토-멘티 구성, 참신한 아이디어·의견 등을 발굴하고 있다. 또한,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보고서 작성 스킬 향상을 위한 자체 교육도 여러 차례 실시했다. 이를 통해 과거보다 보고서·문서 작성 역량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게 조달센터는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우정사업 환경에서 신규수익 창출과 비용절감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다.
새롭게 뛰는 ‘우정사업조달센터’를 보며, 우리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이 생긴다. |